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애초 금융위 실무진이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집행부와 만나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뒤늦게 만난 적이 없었음을 알게 됐다고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 금융위가 산은 노조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감에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 후속 논의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산은 노조집행부와 지속해서 만나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노조 전체를 대상으로 설명하는 것은 노조집행부에서 협조를 안해줘서 어려운 것으로 아는데 계속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답변을 놓고 사실이 맞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산은 경영진이 노조집행부와 만나서 얘기한 것으로 안다. 금융위 실무진도 노조집행부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위 관계자가 김 위원장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저희 실무진이 노조집행부에 만나자고 했는데 노조 측이 거부했다더라"며 "저는 만난 줄 알았는데 못 만났다고 한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윤 의원은 "산은 경영진뿐 아니라 금융위에서도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 국회를 설득하려면 내부 직원들부터 제대로 설득해 봐야 한다"며 "제 식구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님들은 국가 전체를 보고 지역 균형발전이나 다른 정책목표를 생각할 것 아니냐"며 "산은 직원들이 생각하는 것과 의원님들이 생각하는 바는 다를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