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ㆍ번인ㆍ와이파이 등 논란 5가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가 13일 국내에 출시된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그간의 논란을 짚어봤다.
애플은 13일 국내에 아이폰15 시리즈 일반·플러스·프로·프로 맥스 등 4개 라인업을 출시한다. 국내 출고가는 일반형 125만 원, 플러스 135만 원, 프로 155만 원, 프로 맥스 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제기된 논란은 프로·프로맥스에서 발견된 비정상적인 발열 문제다. 해외 한 유튜버가 '아이폰15' 프로로 고사양 게임 구동시 최대 48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일부 유저에 따르면, 핸드폰이 뜨거워 통화하기도 불편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15 발열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애플은 그간 기술력 하나로 아이폰 유저들을 끌어모았던 만큼 제품 결함 인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애플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버전(iOS 17.0.3)을 배포하며 수습했다. 실제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15 프로에서의 발열 문제는 일부 해소(업데이트 이전 대비 온도 하향)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 제기된 문제는 '액정 얼룩(번인)'이다. 사용한 지 2주가 안 된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에서 '번인' 현상이 생겼다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번인 현상은 액정에 영구적인 얼룩이 생기는 문제로 장기간 사용한 스마트폰에서 주로 발생한다.
아이폰15에 iOS17.0.3 설치 후엔 와이파이(Wi-fi)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와이파이 연결 후 비정상적으로 속도가 느려지거나, 와이파이 연결이 되지 않아 콘텐츠가 재생되지 않는 문제다.
이런 현상은 몇 분 후에 정상화되기도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와이파이 연결을 수동으로 끊었다가 재연결해야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행기 모드를 켜고, 끈 후에 와이파이가 정상 작동한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최근엔 전원 꺼짐 논란에 휩싸여 성능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스스로 재부팅 해 암호 화면이 표시됐다고 지적했다.
기기는 발열 논란 이후 'iOS17.0.3'으로 업데이트한 제품이었다. 아이폰을 80%가량 충전한 다음 2시간 동안 작동이 멈췄고, 4시간 동안 전원이 꺼졌다 켜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아이폰15의 변색 논란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변색이 의심되는 제품은 아이폰15 프로 티타늄 블루 색상으로 아이폰15 시리즈의 고급 모델이다.
X(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웨이보 등에는 아이폰15 고급 모델인 아이폰15프로가 티타늄 케이스를 도입한 탓인지 색깔이 변했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에 처음 적용된 티타늄은 무게가 가볍지만 강도가 뛰어나고 부식에 강한 특징이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스마트폰 측면 버튼 도색이 벗겨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열 문제 지적에 "소프트웨어적인 해결 방법이 이미 마련이 됐고 한국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아이폰15를 작동하게 되면 그 시점에 바로 소프트웨어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