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전기 인재 배출하고 2만여 회원들과 최고의 서비스에 최선”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이 12일 “비정상적인 전기요금으로 인해 전기 전력설비보수 일감이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고품질의 대국민 전기 서비스 차질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전기공사협회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전기 품질은 세계적으로 우수한데 이는 정전 없이 없도록 유지·보수 관리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품질의 전기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 부탁했다. 장 회장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통신비는 수십만 원이 나오는데 이에 비해 전기요금은 낮은 수준”이라며 “정전 없이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전력설비 유지 보수는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민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 회장은 판매 가격이 생산 가격보다 낮은 비정상적인 전기요금 구조로 인해 전력산업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한전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2021년부터 매년 전력설비 유지·보수 관련 회원사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영세한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발주량도 4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추석 전 회원사들과 회의를 했는데 유지·보수 작업을 하고도 받지 못한 체불액을 따져보니 750억 원 정도로 나왔는데 체불액을 밝히지 않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액수는 더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초 취임한 장 회장은 전력 산업 인재 양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오송 전기공사협회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를 거론하며 “이번 대회는 전기공사 기술인과 공업계 고등학생 등이 참가해 산업제어, 전기제어, 변전설비 등 7개 종목에 115개 팀 203명이 기량을 뽐낸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전기 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재개발원 산업기사 자체 양성과정, 장기 교육과정 개설을 통한 현장 투입 기술인력 양성, 해외 인력 도입·양성을 위한 제도기반 구축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전력시장의 대비책도 밝혔다. 그는 “4차산업혁명, 에너지 대전환 등 업역 확대를 위한 융복합 분야에 발맞추기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며 “융복합 · 업역확대를 위한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외선 실무에 신재생에너지, AMI, ESS·EMS와 배전공사 실무에 지능형 전력망(AMI), 안전실무 교육을 벌이고 있고 또 전기공사업 진흥시책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전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기공사협회는 2만여 회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