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13일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부 참모들과 회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의견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윤 대통령이 처음 의견 낸 것이다. 대통령실은 12일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짧은 입장만 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엄중한 민심'을 국정 수행 과정에 담아내야 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참모진 쇄신까지 할지 관심이다. 그간 윤 대통령은 국면 전환이나 지지율 반등 등을 위한 인사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자체 정례 여론조사(10월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p),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 물었을 때 긍정 평가한 비율은 33%였다. 부정 평가 비율은 58%였다.
직전 조사인 9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 비율은 1%p 올랐고, 부정 평가 비율은 1%p 내렸다. 해당 조사에서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 거절'은 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