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피하우스에서 열린 대상그룹 종가의 김치 팝업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에서 만난 독일인 카리나(24)씨는 김치로 만든 디저트를 맛보고는 이같이 반응했다. 카리나는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사진이나 영상으로 잘 꾸며놔서 한글을 잘 몰라도 김치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기자가 찾은 이곳은 입구부터 팝업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입구 앞에 놓인 테블릿 기기 화면을 보자 180 여팀이 대기를 걸어 놓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실제로 이곳은 주말에만 2000여 명 넘게 방문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팝업 운영 직원은 “지금 오신 관람객분들은 약 세 시간 정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종가 김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팝업을 기획했다.
팝업 공간에 들어서자 김치 팝업인 만큼 시큼한 김치 냄새가 풍길 것만 같았지만 김치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대신 김치와 관련된 시각 콘텐츠로 공간을 빼곡히 채웠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종가의 브랜드 스토리와 역사를 담은 LED 화면과 조형물이다.
먼저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의 이름, 종가 포장 김치에 적용된 특허 기술등 종가 김치 정체성을 담은 키워드를 담은 단어들이 모여 포장 김치 모양을 구현한 전시물이 사람들을 맞이했다. 바로 옆에 마련된 LED존에서는 현재 종가 김치가 수출되는 국가들의 언어를 바닥과 화면에 보여줬다. 종가의 글로벌 역량을 보여주는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 LED 영상도 함께 나왔다.
영상존과 호시존에서는 지난달 종가의 앰버서더로 발탁된 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를 앞세우고 있었다. 영상존에서는 호시가 등장해 종가의 매력과 핵심 가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호시존에서는 호시 모습이 담긴 브랜드 필름과 화보도 구경할 수 있었다. 김치 브랜드와 매거진 보그와의 협업은 처음으로 해당 화보가 담긴 매거진은 10월호로 나왔다. 화보 사진 위에는 호시가 직접 방문해 작성한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었다.
대상 관계자는 “세븐틴의 호시는 해외 공연을 갈 때마다 김치를 챙겨갈 정도로 김치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면서 “김치 브랜드와 잘 맞아 떨어져 종가의 앰버서더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공간인 미식존으로 이동하자 팝업 직원들이 김치로 만든 디저트 4종을 나눠주고 있었다. 미식존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김치 디저트를 맛본 방문객들 사이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선보인 메뉴로는 백김치 황금타르트· 배추&열무김치 아란치니·종가 김치 케이크·종가 혹시? 김치! 일상꼬치가 한 세트로 제공됐다. 방문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백김치 황금타르트. 금 가루가 얹어진 페이스트리 위에 백김치와 새우, 레몬 캐비아가 올려진 이 메뉴는 빵과 김치가 잘 어우러져 맛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타르트의 황금 페이스트리와 종가 김치 케이크는 성수동의 인기 디저트 카페 LBM과 함께 개발했다.
독일에서 왔다는 카리나(24)는 “이게 정말 김치로 만든 디저트 맞나요? 향이 너무 강하거나 맵지 않아서 저 같은 외국인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가 김치 팝업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잘 꾸며놔, 한글을 잘 몰라도 김치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재밌게 어렵지 않게 즐기듯이 김치를 알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서 특별히 선보인 김치 파우더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 ‘혹시? 김치!’라는 이름의 김치 파우더는 종가 김치 국물을 그대로 동결건조한 가루다. 매콤한 레드 파우더와 새콤한 맛의 화이트 파우더 2종은 각각 총각김치와 열무김치, 백묵은지로 만들었다. 취향에 맞게 음식에 파우더를 뿌려 먹으면 된다.
미식존에서 만난 김나영(27) 씨는 “김치로 만든 타르트가 가장 맛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먹어보니 맛있어 고정관념을 깼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어 “김치 파우더는 처음 접해보는데 디저트에 새콤한 파우더를 뿌려 먹으니 훨씬 맛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5일 처음 선보인 이번 팝업 공간은 15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