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0원(0.13%) 오른 1351.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52.50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1353.3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상승폭을 축소하고 135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부와 함께 1400원선 진입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안전선호 심리에 의한 국내증시 부진과 강달러 흐름에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초소를 공격하고 가자지구를 본격적으로 공격할 것이라 전해지며 전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할 경우 개입할 것이란 이란의 발언은 불확실성을 한층 고조시켰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 안전선호 심리 자극되어 미 증시는 대형은행의 실적 호조에도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위험 선호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이러한 분위기 내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고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환율은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일 것이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1350원대에서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을 제공하는 1350원 레벨이 쉽게 돌파될 경우 1400원이 가시권이라는 시장의 인식 속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는 적극적 매수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고 환율 속도 제어에 일조하고, 네고 물량 역시 수급적으로 상단을 막아 1350원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