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 연설도 예정
“군사 동맹 없겠지만 군사 협력은 있을 것”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포럼과 별도로 18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시 주석이 포럼 기간 손님맞이 등에 매우 바쁘겠지만,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가 먼저 열리는 등 완전한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올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이후 구소련 국가를 벗어난 첫 해외 순방이 될 예정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2~13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배석하는 회담과 일대일 회담 등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18일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 및 기자회견도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등 서방과 대립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인 군사 동맹을 맺을 가능성은 작지만 국방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장은 “군사동맹은 없겠지만, 미국의 핵 계획과 미사일 방어 개발을 위한 더 많은 공동의 노력을 포함해 더 긴밀한 군사 협력 및 상호 운용성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