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금통위 본회의서 “논의할 내용 많다”고 언급
이날 오전 한은 본관 16층에서 금통위가 시작됐다. 오전 9시 56분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이 먼저 입장했다. 뒤이어 조윤제·신성환 위원이 회의실에 왔고, 이어 박춘섭 위원이 착석했다. 오전 9시 59분에 서영경 위원이 입장했고, 이어 이 총재가 회의장에 들어왔다.
이 총재는 의사봉을 두드린 후 “비가 많이 내린다”는 간략한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이 총재는 취재진의 스케치 현장 취재가 종료되기 이전에 “오늘 논의할 내용이 많다”며 기자들의 퇴실을 요청했다.
통상적으로 금통위 본회의 시작 전 취재진의 현장 스케치 취재 시간이 짧게 마련되며, 현장에서는 “1분 뒤에 현장 촬영을 종료하겠다”라고 공지한다. 그런데 이 총재가 취재진에게 퇴장을 요청한 것인데, 이는 드문 경우로 알려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확전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금통위에서도 경제 영향, 금리 향방에 대한 다각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 출장 기간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를 주시했다.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중동 문제가 여기 비행기 타고 오는 동안 벌어졌다. 유가 등을 봐야 한다. 사실 이번 금통위원들이 결정할 때 곤혹스러운 팩트일 것이다. 갑자기 발생해 새로운 자료를 다시 봐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1월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