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주민 첫 구호 물품 인도, 21일부터 시작될 전망"

입력 2023-10-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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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이 21일(현지시간)께 처음 인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날 "가자지구의 구호품 전달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당사자와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며 "첫 번째 인도는 다음날(21일)쯤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옌스 라에르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그리피스 사무차장의 이 같은 발언을 전달하면서 "인도가 언제 시작될지 정확한 시간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 구호 물품 인도가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트럭 150여 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1차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했다. 다만, 유엔은 현재 물, 식료품 등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 200만여 명을 지원하려면 최소 트럭 100대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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