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액이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로보틱스와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발행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중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액은 23조7782억 원으로 8월 대비 3조9857억 원(20.1%) 늘어났다.
주식 발행 규모는 2조7009억 원으로 8월 5669억 원 대비 2조1340억 원(376.5%) 늘어났다.
IPO를 통한 주식은 발행은 5973억 원으로 8월 대비 2128억 원(55.4%) 증가했다. 9건의 신규상장이 이뤄진 가운데, 두산로보틱스가 약 4000억 원 규모로 IPO를 진행하며 총 발행액을 키웠다.
유상증자는 2조1036억 원으로 8월 대비 1조9212억 원(1053.3%)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이 1조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발행 규모를 높였다.
한편, 회사채는 21조773억 원 발행돼 8월 대비 1조8517억 원(9.6%) 늘었다. 금융채는 16조142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8155억 원(10.1%) 감소했으나 일반회사채가 3조2040억 원 발행돼 8월보다 2조7140억 원(553.9%) 대폭 늘었다. 9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31조6504억 원이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7304억 원 발행돼 8월 대비 9532억 원(122.6%) 증가했다. 이중 채권담보화증권(P-CBO)은 8504억 원으로 8월 대비 6932억 원(441%) 급증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99조1291억 원 발행돼 8월 대비 3조8812억 원(4.1%) 늘었다. CP는 총 31조9634억 원 발행돼 8월 대비 2344억 원(0.7%) 줄었고, 이에 따른 잔액은 9월 말 기준 195조3563억 원이다.
단기사채는 67조1657억 원으로 8월 대비 4조1156억 원(6.5%) 많아졌다. 일반단기사채가 47조1024억 원으로 9월 대비 늘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AB)단기사채는 11조9009억 원, 기타AB단기사채는 8조1623억 원 발행돼 전월 대비 각각 9.7%, 14.9% 줄었다.
9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7조3578억 원으로 8월 말 대비 4조1883억 원(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