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 ‘CPHI’서 글로벌 진출 기회 모색

입력 2023-10-24 05:00수정 2023-10-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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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등 CDMO 기업 글로벌 수주 목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24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Worldwide 2023’에 참가한다.

CPHI는 매년 유럽 주요 국가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다.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설비·포장 등 각 분야 기업의 담당자들이 참가해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 세계 170여 개국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며, 4만5000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국내에선 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고, 국내 대표 CDMO 기업들은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차별화된 경쟁력 선보이며 글로벌 수주전 본격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고객사 미팅을 진행한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둔 경영방식으로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 대응하며 거침없는 수주 확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높은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4공장까지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선제적인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2025년 4월 완공 목표로 짓고 있다. 따라서 존림 사장의 이번 행사 방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 수주에 박차를 가해, CDMO 분야의 초격차를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2023 부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225㎡(약 68평) 규모의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한 계획이다.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탄소배출량 등 기후변화대응 관심이 고조되는 유럽 환경을 고려해 재활용 자재 등 친환경 소재로 부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QR 코드를 활용해 인쇄 브로슈어를 대체하는 등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선도 기업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알일 예정이다. 또한, 부스 벽면에는 월 그래픽(Wall Graphic)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60만 4000리터), 신규 기술 플랫폼 등 주요 경쟁력을 소개한다.

SK㈜의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도 CPHI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주전에 동참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189㎡(약 57평) 크기의 전시관을 설치, 글로벌 시장 내 ‘종합 CDMO 기업’ 입지를 굳히겠단 목표다.

회사는 △미국·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세포·유전자 치료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역량 △합성원료의약품 생산 연속공정 기술 등 SK팜테코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SK팜테코는 올해 ‘CPHI 파마 어워드(CPHI Pharma Awards)’에서 합성원료의약품 연속공정 기술이 혁신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연속공정 기술은 자동화를 통해 각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뛰어나며 배출되는 폐기물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최종 수상기업은 24일 CPHI 현장에서 발표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지속적인 교류로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와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를 통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 조성, ADC 기술 플랫폼 역량 등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한 소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계획 중으로 1·2·3공장은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 및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이 목표다. 2034년 기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역량은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 4만 리터를 포함해 총 40만 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CPhI 2023 부스 참가를 통해 CDMO 역량을 알릴 계획이다. (사진제공=에스티팜)

◇국내 제약사도 자사 제품 홍보에 주력…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GC녹십자, JW중외제약, 동국제약, HK이노엔, 에스티팜, 제일약품, 에스티팜, 대원제약, 유유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목표로 CPHI에 대거 참여한다.

대웅제약은 단독 부스를 마련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해외 파트너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CPHI에서 최초 아프리카 지역 파트너사를 발굴해 올해 수출 계약까지 성공한 바 있다.

한미약품이 단독 부스 운영으로 로수젯과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들과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 및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가동 중인 30여 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첨단 대형 제조설비(최대 1만2500리터 규모 배양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활동도 펼친다.

에스티팜은 김경진 대표이사와 올리고, 합성신약, mRNA CDMO 등 주요 사업 담당자와 연구소 핵심 인력이 참석한다. 기존 고객사들과 진행하는 기존 프로젝트에서부터 추가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신규 고객사들과도 CDMO 수주 확보 및 사업 다각화도 모색한다.

▲2022년 제일약품 CPHI 부스 전경 (사진제공=제일약품)

제일약품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사들에게 원료·전문·일반의약품 등의 3가지 주요 품목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 복합제 개량신약을 비롯해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의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신약 관련 글로벌 제약사와의 사업협력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유유제약은 한국관 내 부스를 설치해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장용정과 힐릭스 연질캡슐, 유바로정, 세뉴벨라정 등 수출품목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한다.

유한양행은 CDMO 사업 홍보와 함께 신규고객 개발·유럽 내 인지도 상승효과를 노린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CDMO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아시아 지역 내 대안 CMDO 기업을 물색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CDMO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부스 디자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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