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버스 타당성 조사 두고 공방 오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리버버스를 두고 “김포 시민들이 출퇴근 시에 활용해 많은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서울시와 김포시는) 연계교통수단을 만들어 어떻게 활성화할지에 대해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리버버스는 충분히 ‘티끌 모아 태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9월 운영을 앞둔 ‘한강 리버버스’는 김포시에서 한강 주요 지점을 30분 내외로 이동하는 수상 버스다. 예상 운영 구간은 한강 김포대교~잠실대교 구간으로, 승객 약 199명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리버버스 도입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타당성 조사를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타당성 조사 없이 먼저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에 “타당성 조사는 법적으로 의무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형태로 사업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김포 골드라인이 지나치게 혼잡도가 높아 ‘골병 라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버스 중앙차로를 개선한 것도 다 서울시의 몫이었다”라며 “다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그 이후에 크게 편익이 제공됐다고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혼잡도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버버스의 타당성과 관련한 공방을 지속해서 이어져 왔다.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감사에서도 ‘리버버스 도입 시기’와 관련한 질의가 오갔다.
당시 오 시장은 “한강은 적어도 교통 측면에서는 죽어있고, 죽어있는 한강이 정상은 아니다”라면서 “런던의 템즈강 등 세계 주요 강들은 수상교통이 매우 발전했지만, 서울은 적막강산이기 때문에 제 임기 중에 반드시 수상 교통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