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논란 칭다오, 이틀 새 시총 3000억 원 증발

입력 2023-10-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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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맥주'로 논란이 된 영상 장면 갈무리. (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맥주 칭다오 생산 공장에서 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칭다오 주가가 이틀 새 폭락했다.

24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이 지난 월요일 중국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자 칭다오 맥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81위안대) 대비 장중 75위안대까지 7.5% 급락했다. 시가총액으로는 42억 위안(7720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날 오후 하락세를 일부 만회하며 80위안대에 장을 마감했지만 24일에도 78.5위안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해당 영상이 퍼지기 전인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재 시총은 17억6000만 위안(약 3238억 원) 줄어들었다.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 관련 해시태그는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소비자 비난 속에 주가도 급락했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공안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이번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문제의 맥아 보관 장소는 완전히 봉인했다”며 회사의 생산,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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