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 전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당연히 배제하지 않고 간다. 만약 하게 된다면 비례 신당 같은 거 할 생각 없다”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보다 훨씬 넓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창당을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해석이 어렵나. 그런 거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신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향점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며 “20대 남성 정당이니 대선 전 보수에 다시 합당하려는 것 아니냐느니 하지만 그런 신당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신인규 변호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탈당한 후 당을 차리려고 할 것”이라며 “(신 변호사에게) 나는 그 길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항상 선택은 존중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돼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 정당이 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저와 동지이지만 탈당에 대한 의견이나 신당에 대한 방향성은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동지라고 해서 다 같은 길만 가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 시절인 2021년 제1회 국민의힘 토론배틀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나는 국대다)’를 통해 당 대변인단에 합류해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당내 ‘중진 험지 출마론’에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혁신위라는 것이 결국 어떻게 구성될지는 몰라도 실권은 없으니 중진들 입막음용으로 쓰일 것”이라며 “다선 의원들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를 종용하면서 어르신들을 꼬셔 ‘중진 의원들이 혁신을 거부한다’ 이렇게 때리려는 작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게 가면 오히려 그나마 지역에서 개인기로 버티는 중진까지 바보 만들어서 의석수를 바닥으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반 농담으로 지난 몇 년 간 중진의원들을 말도 못하게 억압해 놨기에 오히려 국민들은 중진 의원이 누가 있는지도 모른다. 국민이 바뀌어야 된다고 지목하는 대상은 한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