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수요 공급 확인으로 재화 가격 설정과 기업 정보 확인 가능
“돈을 보낸 내역을 볼 수 있다는 게 블록체인 데이터 핵심. 실시간 수요 공급 확인해 적정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26일 이투데이 주최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2024 테크 퀘스트’에서 ‘블록체인이 가져온 금융데이터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장부에 기록할 거래 내용을 분산형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거라고 이야기 한다”며 “흔히 드는 예시로 전 세계 모든 은행의 계좌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모든 사람이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모두에게 정보가 공개돼있다는 블록체인 특성상 거래된 코인, 지갑 주소, 채굴자 등 확인이 가능하다.
주 대표는 개방된 블록체인 데이터로 실시간 수요 공급을 확인해 적정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렌지주스 구매 내역들이 찍히게 된다면 블록체인 장부에 기록될 것이고 블록 생성 주기마다 결제량을 계산할 수 있어 수요를 알 수 있다”면서 “공급도 마찬가지로 스마트 컨트렉트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소비자가격이 붙어있는 가격으로 사는 게 아니라 매대에 가면 실시간으로 가격이 찍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측했다.
주 대표는 더 나아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이용해 재화의 가격 설정뿐만 아니라 더 많은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는 “미래에는 재화의 수요와 공급을 알 수 있어 재무 정책이나 통화 정책을 경제 매크로에 맞게 결정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이자율을 계산할 때 FOMC 회의에서 추측이 들어간 분석이 아니라 퀀트 모델로 이자율 계산을 할 수 있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또한, “다양한 코인들을 매도하기 위한 과정들을 블록체인 데이터에서 볼 수 있다”며 “연간 보고서를 기업들이 발행하면 기업 매출이나 손실을 월 단위 혹은 분기 단위로 봐왔다면, 블록체인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작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최근 해외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티커가 중앙예탁청산기관(DTCC) 웹사이트에 등록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 대표는 “이번 상승 매수 주체가 누구냐고 봤을 때 코인베이스에서 현물 매수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매수자가 블랙록인지 고래 투자자인지 모르겠으나 코인베이스 거래소가 유달리 프리미엄이 높에 형성되는 상황을 볼 때 미국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에서 구매를 했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