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북동부·중부 지역서 하마스와 충돌 중”
가자지구 집중 폭격에 모든 통신 서비스 중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며 지상전 확대에 돌입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공군이 터널 등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시티와 그 주변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현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하마스와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고문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시작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는 오늘 밤 우리의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군사 장비를 해체하고 가자지구의 정치 구조를 해체할 때까지 그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중되는 폭격에 가자지구 내 통신 시설이 마비되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최대 통신업체인 팔텔은 “유선과 모바일, 인터넷 등 모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아랍권 적십자인 적신월사는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팀원들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일부 팔레스타인 동료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알 시파 병원 등 보건 시설에서 대피하고 있는 환자와 의료진, 수천 명의 가족들이 특히 걱정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