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양 환경 기술, 세계 주도권 선점…연이은 국제표준 채택

입력 2023-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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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퍼클로레이트 분석법 이어 토양 잔류 농약 분석 방법 ISO 신규 작업안 채택
국제표준화회의 유기·무기 물질 분석 분야 모두 한국이 의장직 맡아

▲환경부 (이투데이DB)

한국 토양 환경 기술이 연이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세계 환경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토양 잔류 농약 분석 방법을 국제표준기구(ISO)에 제안, 23일 기준 국제표준기구 신규 작업안에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국제표준기구 신규 작업안 채택은 국제표준 발간에 앞서 실시하는 행정 절차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공학부 이군택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농약 분석 방법은 ‘기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법GC-MS/MS)’ 및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법(LC-MS/MS)‘ 분석 장비를 이용해 토양에 잔류하는 살균제 16종, 살충제 8종, 제초제 6종 등 농약 30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앞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현승훈 교수가 프로젝트 책임자로 수행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분석 방법이 올해 7월 4일 국제표준기구의 공식 표준으로 등재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제표준기구의 토양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환경 분야 국제표준 9개 중 4개가 발간됐다"라며 "국제무대에서 국내 환경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환경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 회의 분석 분야 의장직을 모두 맡으며, 국제표준 업무의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토양 질 국제표준화회의에 참석해 이번에 채택된 분석 방법의 첫 검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유기물질 분석 분야 의장직을 수임 중인 이군택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가 재임명되고, 무기물질 분석 분야에 정명채 세종대 공과대학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새롭게 의장직으로 임명돼 우리나라가 유기·무기물질 국제표준 분석 분야를 모두 이끌게 됐다.

이수형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으로 발간되고, 뒤이어 토양 중 농약 분석 방법이 신규작업안으로 채택됐을 뿐만 아니라 유기·무기물질 분석 분야의 국제 의장을 우리나라에서 맡게 된 것은 환경 분야 국제표준 업무의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국제표준을 한국산업표준으로도 보급해 학계와 연구소 등에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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