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권 노리는 통신3사…체질개선 속도

입력 2023-10-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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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유영상 S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각 사)
KT, SKT, LGU+ 등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하는 탈통신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까지 거세지자 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AI 중심의 인재 육성과 통신 기술 노하우를 접목한 특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가 선점한 AI 산업에서 통신사들의 장점을 앞세워 상황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AI컴퍼니로 도약을 외친 SK텔레콤은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리터러시(Literacy)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AI 전환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유영상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SKT는 모든 구성원이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역량을 길러 AI컴퍼니로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SKT는 2028년까지 AI사업의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17조 원인 전사 매출을 5년 내 25조 원 규모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와 그룹사 LG AI연구원 및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회사가 보유한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과 엑사원을 비롯해 구글·MS의 AI와 협력하는 초거대 AI 3대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단 초거대 AI를 활용해 B2B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엑사원2.0’과 협력해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KT는 이달 31일 초거대 AI ‘믿음’을 발표해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직후 빅테크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AI 사업에 총력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믿음을 활용해 태국 자스민 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 구축을 통해 AI 주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초거대 AI 수요가 있는 대다수 글로벌 국가로 ‘믿음’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는 2025년까지 AICC(AI컨택센터), AI 물류, AI 로봇, AI 교육 등에 7조 원을 투입해 AI 관련 매출 1조3000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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