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이슈에 따른 관망 심리가 큰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금요일 S&P 500 지수가 7월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국내 증시는 이에 앞선 9월 25일과 10월 20일에 코스닥과 코스피가 각각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코스닥은 약세장으로 불리는 -20%를 지난주 후반 기록했다. 코스피 역시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같은 기간 약 2%p 추가 하락했다.
이번 주 초반, 국내 증시는 미국 FOMC 회의와 한국의 9월 수출, 미국 ISM제조업지수 및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와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의 경과에 따른 관망 심리가 클 전망이다.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지현·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FOMC, BOJ, BOE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미국 10월 고용지표, 한국 10월 수출 및 미국 ISM 제조업 PMI, 애플, 퀄컴, LG화학, S-Oil 포함 주요기업 3분기 실적 등 대내외 초대형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패닉셀링 국면에서 탈출을 시도할 전망이다.
애플, 퀄컴, LG화학, S-Oil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이나 코스피 이익 전망과 직결된 한국의 10월 수출 및 미국의 ISM 제조업 PMI 결과가 주가 복원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주까지의 증시 상황을 놓고 보면,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훼손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스피 선행 PBR은 0.8배로 역사적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점과 이번주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호재성 재료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현재의 패닉 셀링 분위기가 반전할 가능성도 열려는 만큼, 현 시점에서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는 자제를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