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창립 50주년, 장덕현 "기술 혁신으로 한계 극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기술과 품질이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여러 제품을 잘 연결해 더 큰 가치를 제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원 삼성'(One Samsung)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기존에 잘해왔던 사업에만 머무르지 말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시스템을 혁신해 경영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을 강조하며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준법 문화 정착도 당부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미래 사회와 지구 환경을 위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혁신 제품 발굴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1일부터 2주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전(全) 관계사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추진한다"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임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당부했다.
이날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각각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서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미래 준비 위한 키워드 3가지, △엔지니어링 △혁신 △디지털퓨처 등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엔지니어링 기반으로 기술 중심의 회사로 혁신해야 다가오는 디지털 미래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해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창립 11주년 기념사를 통해 "올해 어려운 외부 환경에도 동종업계 대비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 "우리가 넘어야 할 벽,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거시경제 흐름 속에서 8.6세대 IT OLED, 차량용, 확장 현실(XR)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신기술에 도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