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많은 하와이ㆍ애리조나는 미실시
상ㆍ하원 서머타임 연중 지속 법안도 발의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5일 해제된다고 USA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머타임 종료에 따라 5일 오전 2시를 기해 시간을 1시간 늦춰 오전 1시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미국 서부(퍼시픽 타임)의 경우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더 확대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다. 낮 시간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에 따라 세계 7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다른 주보다 일조량이 풍부한 애리조나주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선 연방법에 따라 3월 둘째 일요일에 시행해 오전 2시가 오전 3시로 1시간 빨라지고,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된다. 하지만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3월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이후 올해 3월에도 서머타임을 연중 계속 적용하는 법안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의 서머타임이 3월 10일 시작돼 11월 3일 종료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서머타임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