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최근 대통령실이 수십 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어려운 국민의 절규를 들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당시 소상공인 57여 만명에게 지원한 8000억 원 규모의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를 약속하는 한편, 여러 가지 지원책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도 수여했다.
올해 18년째를 맞는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참석한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 융자 자금 4조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정확한 자격 요건 확인 없이 선지급한 재난지원금에 대한 '환수 면제' 결정을 지킬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당초 정부는 소상공인 57만여 명에게 총 8000억 원 규모로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환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급 당시 매출 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긴급히 지원돼 행정청, 소상공인 귀책 사유가 없던 점 등을 고려해 '면제' 방침으로 바꿨다. 최근 고물가 상황으로 인한 소상공인 부담 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늘어나는 에너지, 원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스요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하고, 노후화된 냉난방기 6만4000개를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중 상시 운영하는 전 국민 소비 축제와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본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펫산업연합회 등이 운영하는 업종별 부스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대회 기간 중 펼쳐질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결선 참가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얻으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요식업, 미용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20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