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높아질수록 아침식사 비율 낮아져
여가부 "질병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
학교 밖 청소년 4명 중 1명이 질환을 앓고 있어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세 이상 18세 이하의 학교 밖 청소년 5654명이 참여한 건강검진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본검진 결과 수검자 5654명 중 25.9%(1462명)의 청소년이 질환의심자로 나타났다. 질환별 의심자 비율은 △신장질환 10.0%(563명) △고혈압 7.0%(393명) △이상 지질혈증 3.4%(195명) △간장질환 3.4%(193명) 등의 순이었다.
B형감염 검사를 받은 청소년(4598명) 중에서 면역자는 27.7%(1272명)였으며, 10명 중 7명(72.2%, 3320명)은 B형간염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검진을 받은 1661명 중 매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3명(0.2%), 클라미디아는 8명(0.5%)이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와 임질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없었다.
구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4147명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1.6%(1312명),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10.7%(445명)였다. 충치가 있는 청소년은 20.0%(831명)로 평균 충치 개수는 2.7개로 나타났다. 잇몸병은 14.8%(613명), 부정교합 20.9%(866명)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의 신장은 초등학생 144.6cm, 중학생 163.2cm, 고등학교생 166.3cm였다. 체중은 각각 40.1kg, 56.1kg, 63.2kg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청량음료, 햄버거 등 즉석 음식 섭취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 3회 이상 땀이나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는 비율이 낮아지지만,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여가부는 내년부터 건강검진 기본 항목을 현재 17개 항목에서 안질환, 귓병, 피부병, 허리둘레, 고밀도·저밀도(HDL·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 26개로 확대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과잉행동 등 정신건강 돌봄을 위해 각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