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3% 증가
“수출 부진이 시장 신뢰도에 타격 줄 수 있어
수입 개선은 내수 회복 따른 것”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2748억3000만 달러(약 559조 원)로 집계됐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10월 수출이 3.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수출은 8월(-8.8%)과 9월(-6.2%)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218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예상(-4.8%)과 9월(-6.2%)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10월 무역 수지는 56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역 흑자는 30.8% 급감했다.
1~10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2조7900억 달러, 수입액은 6.5% 줄어든 2조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1~10월 무역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한 684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민간 기업의 수출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1~10월 민간 기업의 수출액은 5.6% 증가한 12조3000위안으로, 총 수출액의 62.9%를 차지했다. 수입은 7.4% 증가한 5조9400위안으로 총 수입액의 40.2%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광석과 원유, 석탄, 천연가스, 대두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전자제품이 약 60%를 차지했다.
궈타이주난인터내셔널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국의 수출액은 시장 예상과 대조적으로 나타났다”며 “수출 공급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수출 데이터 부진이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이 크게 개선된 것은 국내 수요 증가, 특히 재고 보충 수요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딩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의 수출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수입 증가가 내수 회복을 나타내는지 확인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