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샹그릴라 대화서 미중 국방장관 회담 불발
바이든·시진핑도 APEC서 회담 조율 중
“장유샤·허웨이둥 부주석 참석 가능성 有”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이 중국에 국방부 장관 간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11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0차 ADMM-Plus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오스틴 장관은 웨이펑허 당시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는 양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방장관 간 만남이 불발됐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오스틴 장관은 중국 고위급 인사와 약 1년 만에 정식으로 만나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의 국방부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중국이 ADMM-Plus 전까지 후임자를 발표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8월 말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던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지난달 24일 공식적으로 국방부장에서 해임됐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닛케이에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장유샤 부주석 등이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부주석은 지난달 29~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 ‘샹산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만나 국방부장의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