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2번째로 큰 이동통신사인 옵터스 로고. AFP연합뉴스
옵터스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의 자회사로 호주 인구의 약 40%인 1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 텔스트라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옵터스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통신망이 불통이 되자 수백만 명의 호주인들이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또 옵터스 통신망을 이용하는 결제시스템과 네트워크가 마비되면서 멜버른 등에서는 열차 운행과 차량공유 서비스가 한동안 중단돼 오전 출근 시간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응급전화, 병원 응급실 등의 비상 전화 서비스도 원활하지 않았다. 은행도 통신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옵터스의 켈리 베이어 로스마린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공격을 배제했지만 사고 발생 후 이미 8시간이 지났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옵터스는 지난해에도 사이버 공격을 받아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인 고객 98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초래했다.
옵터스는 SNS인 엑스(X)를 통해 일부 서비스는 점차 복원되고 있지만 모든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