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9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
WBD, 광고 수입 감소에 주가 19%↓
“파월 의장 발언이 증시의 다음 촉매재”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정책을 주시하는 가운데 장기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에 혼조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3포인트(0.12%) 내린 3만4112.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0포인트(0.10%) 상승한 4382.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6포인트(0.08%) 오른 1만3650.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장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도 장 후반 반등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차익 실현 압박에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7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S&P500지수는 4.5%, 나스닥지수는 6.2%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한 달 동안 3.2% 올랐다.
현재까지 S&P500지수 상장 기업 500개 중 약 88%의 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약 88%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은 62%였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3분기 광고 수입 감소가 내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면서 주가가 19.04% 미끄러졌다.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4.29% 내렸다. 로블록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1.83% 뛰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5%를 웃돌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4.50%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4.934%로 집계됐다.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다음 발언도 기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10일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콘퍼런스’의 정책 토론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레그 바숙 AXS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실적 전망, 다음 주 물가 지표와 함께 주식 시장의 차기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0.4%를 제시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9.6%로 나타났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72.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