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틱톡 캡처)
당근칼은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완구다. 당근을 연상시키는 외형을 지녔다고 해서 ‘당근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접이식 주머니칼, 이른바 ‘잭나이프’처럼 칼집에 연결된 칼날을 접고 펴는 방식으로 조작된다.
조작 과정에서 나는 경쾌한 소리와 형광색 등 화려한 색상도 초중생들의 시선을 끄는 이유다. 가격도 1000~2000원으로 비싸지 않다.
SNS와 유튜브 등에서 당근칼을 검색하면 ‘당근칼 기술’, ‘당근칼 멋있게 돌리는 법’ 등이 자연스레 덧붙여진다.
학부모들이 많은 맘카페 등지에서는 “아무리 장난감이라고 하지만 상대방에게 직접 찌르는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랬다” 등의 걱정 어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당근칼을 휘두르며 장난을 치는 폭력적인 놀이 문화가 확산되자 지방의 한 교육청이 당근 칼을 주의해 달라는 공문까지 뿌렸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지난달 30일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37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부모들에게 당근 칼 구매와 소지를 방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들이 당근 칼을 가지고 다니면서 장난을 치거나, 놀이 문화가 형성되지 않도록 예방해 달라고 초·중학교에 요청했다”라며 “학교에서 당근 칼 소지에 대해서도 유의해서 살펴봐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