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분석'…쌀 관련 정보량 매년 100만 건
국민 73%가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쌀 소비는 물론 쌀 가격에 대해 관심이 크고, 식량안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10일 쌀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분석한 'FATI(Farm Trend&Issue)'보고서 13호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쌀 소비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근 4년간(2020~202323) 온라인에 게시된 35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쌀 소비 촉진과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 '천원의 아침밥 사업' 등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내며 온라인 정보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쌀값이 급락하면서 이에 대응한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도, 가루쌀 산업 활성화 대책 등이 발표됐던 지난해 11월에는 온라인 언급량이 9만866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쌀 가격의 상승, 하락과 관계없이 대다수의 국민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쌀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 가격이 상승했던 2020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는 쌀 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용할만하다는 의견 등 긍정 여론이 48%로 나타났다. 쌀 가격 하락기인 2021년 8월부터 2022년 10월에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나타났다.
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는 '천원의 아침밥'과 같은 정부 사업을 지지하고, 가루 쌀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긍정 의견이 73% 게재됐다.
가공식품 먹거리 트렌드로서의 쌀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쌀 가공 품목별 온라인 정보량 및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디저트류의 언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저트류 전체 정보량은 2022년 1만4352건에서 2023년 2만4816건으로 약 73% 증가했고, 한식 디저트인 '개성주악'과 '약과'의 정보량은 지난해 대비 275.2%, 104.1% 늘었다.
밀가루 대신 쌀을 소비하는 이유는 쌀이 '더 건강하고(23.7%)', '더 맛있어서(19.1%)' 이용한다는 언급이 나왔고, 쌀의 구체적인 장점으로는 '글루텐이 없어서(15.0%)', '식감이 좋아서(12.2%)', '다이어트(11.2%)', '소화(8.1%)'와 같은 기능적 측면의 언급도 나타났다.
분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순 농정원장은 "쌀은 국민의 주식이자 농가 경제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작물"이라며 "이번 트렌드 분석을 통해 쌀 소비를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