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흑인 후보’ 미국 공화당 스콧도 대선 레이스 중도하차

입력 2023-11-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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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주 속 펜스 이어 두 번째 출마 포기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7월 28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디모인(미국)/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던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스콧 의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이오와로 돌아갈 땐 대선후보가 아닐 것”이라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 상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인 유권자들이 나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2028년 이후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콧 의원은 “저는 유권자를 존중하고 계속 열심히 일할 것”며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하차한 주요 후보가 됐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지지하는 다른 후보를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며, 다른 공화당 후보의 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도 일축했다.

스콧 의원은 현재 상원의 유일한 공화당 흑인 의원이다. 10년 전 보수 텃밭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00년 만에 흑인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이곳에서 시의원, 주의회 의원, 상·하원의원 등에 잇달아 뽑히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가난과 차별을 극복한 자신의 성장 배경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기독교 보수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지율은 지지부진했다.

현재 공화당 대선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9일 기준 59%에 달한다. 뒤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9% 순이다. 스콧의 지지율은 2%대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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