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가 자신의 고모부에게 접근해 벌인 사기 행각을 추가 폭로했다.
12일 MBN는 남현희의 고종사촌(고모부의 딸) A 씨와 전청조가 2월 나눈 통화내용을 보도했다. 전청조가 접근해 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사기를 시도한 정황이었다.
전청조는 남현희의 고모부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대형병원 원장과 잘 아는 사이라며 A 씨에게 접근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는 A 씨에게 "○○병원장이 직접 움직여준다고 했으니 당일 우리가 다 참가할 거고"라고 말했다. 이어 전청조는 다른 대형 병원과 협진을 통해 전담 의료팀을 꾸려줄 수 있고, 자신의 개인 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또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속였던 전청조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국내에 없는 고가의 치료 기기와 항암 치료제를 들여왔다며, 이를 알아봐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전청조는 "이거 한 사이클에 3억 정도"라며 "이거는 그러니까 한국에 사실 들어올 수 없는, 보험이 안 돼서 못 들어오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남현희 측은 전청조와 A 씨가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최근에서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전청조를 10일 구속 송치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여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