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50% ‘훌쩍’ 위메이드…주가 급등에 웃는 게임株

입력 2023-11-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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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10월 저점 대비 80% 넘게 급등
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일제히 상승세
크래프톤·위메이드 '깜짝 실적'에 기대감 몰려
"게임 업종의 이익 체력은 여전히 약한 상태"

(사진제공=위메이드 )

연이은 ‘깜짝 실적’에 힘입은 국내 게임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거세다. 위메이드는 이달 들어서만 50% 넘게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선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지 않은 만큼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G-STAR)’의 신작 공개 여부를 살필 것을 조언한다.

14일 오후 3시 15분 기준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36%(800원)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진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만 50% 넘게 주가가 뛰었다. 10월 장중 저점과 비교해선 80%가량 급등한 상태다.

이달 들어 크래프톤(17.6%), 엔씨소프트(9.2%), 넷마블(23.8%) 등도 일제히 오르며 게임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같은 기간 TIGER KRX게임K-뉴딜 ETF(13.54%), TIGER K게임 ETF(12.74%) 등 게임 관련 ETF 들도 올랐다.

게임 종목들의 연이은 ‘깜짝 실적’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8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인 1451억 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위메이드는 올 3분기 454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355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다올투자증권)

다만 증권가는 게임 관련 종목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지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이번 주 발표되었으나 올해 및 내년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는 제한적”이라며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고려할 때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한 기업 비중이 높은 게임 ETF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의 저점이라면 어닝 쇼크 이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 되기도 하지만 게임 섹터는 크래프톤, 더블유게임즈, 위메이드를 제외하면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낮은 밸류에이션이 문제였지 이익이 항상 안정적이었던 크래프톤,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하면 게임 업종의 이익 체력은 여전히 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 하향의 원인은 기존작 매출의 감소와 신작의 연기”라며 “목요일에 개막하는 G-STAR는 신작의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출시 연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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