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HBM 수주 확대로 성장 가속

입력 2023-11-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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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예스티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4000만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158억 원)대비 11.3% 증가한 17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로 7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 늘었다. 영업이익은 9894만 원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네오콘’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장비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를 꼽았다. 네오콘은 기존 ‘질소가스’ 기반 습도 제어 장비를 대체한 것으로, 질소가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예스티는 네오콘에 대한 고객사 다변화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 전반으로의 확산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향후 꾸준한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4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수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 예스티는 지난달 75억 원 규모의 HBM용 가압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약 49억 원의 신규 HBM용 ‘EDS 칠러’를 수주했다. 해당 HBM 장비들은 올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내년에는 거래처가 HBM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규모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HBM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로 HBM용 장비의 수요 증가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HBM을 제외한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예스티는 ‘네오콘’, ‘PCO’ 등 신규 반도체 장비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게 됐다”며 “올해 4분기부터 HBM 장비 수주가 시작되면서 내년까지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기존 반도체 장비 매출 증가와 함께 HBM 장비의 대규모 수주가 추가되면서 실적 성장이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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