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교육훈련ㆍ안전관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교류협력 추진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베트남은 2045년 완공과 2030년 이전 착공을 목표로 하노이~호찌민 간 남ㆍ북 고속철도를 추진하고 있다. 선로는 1570㎞로 사업비만 약 76조 원에 달한다. 2025년 추진 방안이 최종 결정된다.
코레일은 베트남 철도사업 수주를 위해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13일에는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철도대학(VRC)에서 ‘베트남 궤도 교육훈련 거점센터’(이하 교육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 교육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진행하는 공적개발사업(ODA)인 ‘베트남 철도(궤도 분야) 안전관리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선로 유지보수 장비와 유지보수시스템을 전수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센터에서는 △선로 균열을 측정하는 초음파 레일탐상기 △선로 이상 검사 게이지 △용접부 등 선로 취약구간 점검기기 △자갈 다짐장비 등의 선로 유지보수설비 사용방법을 교육한다.
야외실습장에서는 실제와 같은 선로환경을 마련해 유지보수 노하우를 전수하며, 베트남 현지의 철도 유지보수 전문가 300여 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첨단장비를 기반으로 한 선로 유지보수 시스템을 소개해 국내 기업의 장비 수출 판로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3월에는 베트남철도공사 임직원을 국내에 초청해 '베트남철도 궤도 분야 안전관리 역량 강화 초청 연수’를 마쳤다.
3월 19일부터 10일간 코레일 기술아카데미와 KTX 차량기지 등에서 진행된 초청 연수는 베트남철도공사 호 흐우 호아(Ho Huu HOA) 회장 직무대행과 임직원 15명이 참석했다.
연수과정은 철도차량과 고속선로 등의 안전관리 이론과 차량정비단과 시설사업소 등의 현장견학으로 꾸려졌다. 연수생들은 ‘초음파 레일탐상기’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선로관리 실무에 관심을 보였다.
초음파 레일탐상기는 정부 예산지원으로 코레일이 산학연 공동연구로 국산화에 성공한 ‘이동식 선로검측장비’로 실제 현장에서 상용한 결과 해외제품보다 검측 정확성 등에서 우수한 성능이 입증됐다.
호아 회장 직무대행은 연수 기간 전 과정에 참여해 고속철도 운영 노하우와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
양 측은 코레일의 철도 안전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한 베트남철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레일은 2024년까지 연 2회 베트남철도 초청 연수를 추진하며 실무에 활용되는 유지보수 첨단장비를 소개하는 한편, 국내 철도기업의 장비 수출을 통한 해외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응우옌 단 후이(Nguyen Danh Huy) 베트남 차관이 직접 코레일 대전 사옥을 방문해 한문희 사장과 만나 한국 고속철도 운영 경험 및 양국 관심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국제 및 투자 부국장, 철도청장 직무대항, 건설청 부청장, 철도사업단장 및 관리단장이 대표단으로 참여해 이번 방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면담에서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양국은 코레일 국제철도연수센터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연수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향후 베트남 요청 시 고속철도 운영과 유지보수 등 한국의 경험을 연수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 전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