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감독, 중국인 아내 살해 용의자로 체포…장인ㆍ장모도 실종 상태

입력 2023-11-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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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영화 감독 사무엘 해스켈. (출처=사무엘 해스켈 소셜미디어)

미국의 영화감독 사무엘 해스켈(35)이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됐다.

13일(현지시간)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시쯤 LA 웨스트밸리 지역의 한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여성 시신의 몸통 부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시신을 인근 주택에 거주하던 중국인 메이 리 해스컬(37)이라고 추정하고 남편인 사무엘 해스켈(35)을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무엘 해스켈은 미국의 영화감독이다. 주로 공포 장르를 연출하는 공포영화 감독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메이 리의 부모인 가오샨 리(71), 옌샹 왕(64)도 함께 실종된 상태로, 경찰은 해스켈이 아내와 장인·장모를 모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모 및 조부모와 함께 살던 초등학생 세 자녀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아동가족서비스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방송 NBC4에 따르면 해스켈은 지난 7일 일용직 인부들을 불러 500달러(한화 약 65만 원)를 주고 대형 쓰레기봉투 3개를 치우게 했다.

당시 인부들은 봉투 안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보고 즉시 봉투와 돈을 돌려주었지만, 해스켈은 해당 봉투에 대해 할로윈 소품이라고 주장했다.

해스켈은 현재 구속 기소된 상태로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다만장인·장모의 실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해스켈은 지난 2008년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해스켈은 과거 할리우드의 유명 매니지먼트사 임원이자 영화 제작자였던 샘 해스컬의 아들이기도 하다. 샘 해스컬은 우피 골드버그, 조지 클루니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 부사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TV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며 2021년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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