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추진 중인 해외 증권사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카오페이는 미국 증권사 '시버트'로부터 "2차 (지분 인수) 거래의 경우 시버트 주주총회의 승인,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등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종결이 가능하며, 현재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고 14일 오후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지분 51%를 1·2차에 걸쳐 약 1039억 원에 취득하기로 하고, 5월 1차 거래로 지분 19.9%를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2차 거래가 남은 상황에서 모기업 카카오의 위기 탓에 인수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거래 이행과 관련한 내부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거래 미 진행 시 추가적인 정정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올해 4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증권사인 시버트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카오페이는 시버트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 지원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었다. 또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 시장을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었다. 카카오페이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시버트의 미국 주식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해외 주식 거래 솔루션을 만들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핀테크 기업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5월 2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 MTS와 시버트의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미국주식 거래 편의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며 "해외주식 주문량이 증가할수록 수수료 절감 효과가 커지면서 한시적이었던 주식 거래 최저 수수료 혜택(0.05%)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