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메인스폰서로 지스타에 참여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역량이 뛰어난 게임ㆍ블록체인 업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체 기술력에선 한국에서 위메이드와 비교할 회사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내년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을 포함한 게임 사업의 성공을 낙관했다.
장 대표는 16일 오후 3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메이드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기자들과 공유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메인스폰서 자격으로 지스타에 참여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서비스와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장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면 블록체인 쪽에 투자하지 않으면 된다”면서도 “이는 지금 먹고 살자고 큰 성공의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메이드의 투자 전략을 ‘친구같은 장기투자’라고 정의하며, “위메이드는 우리보다 훌륭한 사람들, 우리가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딘도 니케도 출시 전까지 게임을 아예 본적이 없거나 테스트를 한 적도 없다”면서 “이런 투자 전략을 블록체인 기술에도 지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개발 역량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장 대표는 “자체 개발 역량은 상대적 관점으로 보면, 한국에 지난 1~2년 동안 블록체인을 제대로 한 프로젝트는 위믹스뿐이라는 걸 부정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한국에선 비교할 회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발전 속도를 유지하는 게 경영자로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사람을 뽑고, 잘 안되는 프로젝트는 정리하며 자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믹스 가격과 관련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는 최근 한 달간 87% 상승하며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되기 전 가격을 넘어선 바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단기적으로 보면 가격이 움직인 이유를 분석하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올해 전반적으로 보면 여러 이벤트로 가격 영향 받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일이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위믹스 플랫폼은 올해 하반기부터 월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다음 실적 발표에서는 상승하는 추세를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성장세가 위믹스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믹스 가격과는 달리 게임사업의 성공에는 강한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과 판타스틱4 베이스볼 출시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미르4의 중국 진출, 3분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마지막 4분기에는 미르M의 중국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중국 출시 전까지 판호 발급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플레이에 40여 개 게임을 출시했는데, 모두 게임 자체의 잠재력보다도 좋은 성과를 냈다. 나이트크로우도 그럴 것”이라면서 “중국 역시 최근 게임 산업이 위축돼, 나올 대작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미르4와 미르M도 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스타 메인스폰서 참여와 관련한 언급도 했다. 장 대표는 “최근 4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2020년과 2022년, 2023년 3번을 메인스폰서로 참가했다”면서 “특히 2020년은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였는데,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지스타가 차지하는 역할은 충분히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해 멈출 수는 없다는 생각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당시 운이 좋게도 미르4가 큰 성공을 거뒀고, 작년도 마찬가지로 나이트크로우의 성과가 좋았다”면서 “내년에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등을 출시해야하기 때문에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 지스타와 우리 게임이 인연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지스타 게임 콘퍼런스인 지콘(GCON)에 2일차 기조 연설자로 나서 ‘게임 컨텐츠 혁신과 플랫폼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