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회동’ 오세훈·김동연·유정복 “메가시티, 현격한 의견 차이”

입력 2023-11-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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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지자체장 5번째 공식 회동
서울-인천, 기후동행카드 진전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한 3자 회동에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6일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 회동을 했지만 서로 간 입장 차만 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 지사, 유 시장과 함께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자체가 수도권 교통 현안 공동 연구, 아라뱃길 실크로드 조성 등 관광 활성화 노력, 대체 매립지 재공모 추진 등과 관련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뜨거운 감자가 된 ‘메가시티 서울’이 주요 의제였다. 다만 세 지자체장 간 의견이 각기 다른 만큼 합의된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서울, 인천과 경기도가 현격한 입장 차이가 있어 의견이 많이 접근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이 사안이 시작됐는데,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서울의 연담화 현상은 역사와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김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의 제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도 “메가시티와 관련해선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 서로 간 의견차에 대한 얘기를 나눴지만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라며 “총선과 함께 사라질 그런 이슈가 아닌가 싶어서 아주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시 편입을 희망하는 김포·구리시장을 연달아 만난 데 이어 전날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를 만나 특위의 향후 구상을 청취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는 원포인트 특별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밀한 검토, 시민 공감대 전제 등을 들어 ‘단계적 편입’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년 시범사업 ‘기후동행카드’…서울-인천 진전된 협의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1월부터 월 6만5000원에 서울 내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인천시와 서울시가 최근 교통현안 기후동행카드 관련해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라며 “내일(17일) 아침 진전 있는 사안에 대한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도 이와 관련해 “서울이나 경기에서나 수도권 교통 문제에 대한 좋은 공약이라면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과 김 지사, 유 시장은 다음 달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다시 한번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3자 회동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5번째 공식 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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