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장현국 대표 “게임 산업 성장은 콘텐츠·플랫폼 혁신 결과…다음 혁신은 블록체인”

입력 2023-11-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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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지스타 지콘(GCON) 둘째 날 키노트 연사
“바람의 나라로 시작해 배그까지…콘텐츠 혁신으로 K-게임 성장”
“플랫폼 혁신도 중요 요소…모바일·VR 다음 차례는 블록체인 확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7일 지스타 지콘(GCON)에서 '게임 컨텐츠 혁신과 플랫폼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부산=이시온 기자 zion0304@)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스타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에서 게임 산업 성장을 위한 다음 혁신은 블록체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지스타 지콘(GCON) 둘째 날 키노트 연사를 맡아 ‘게임 콘텐츠 혁신과 플랫폼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모든 산업이 성장하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유저를 개척하는 것은 공통적인 모습이고, 게임도 다른 산업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콘텐츠라, 결국 새로운 게임이 나왔을 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넥슨의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한국 게임 콘텐츠 혁신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 PC통신으로 시작된 플랫폼 혁신의 역사를 되짚으며 다음 세대 플랫폼 혁신은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의 나라’가 나오면서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함께한다는 개념이 생겼다”면서 “이후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리니지가 성장해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후 중국을 개척한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와 저연령층을 공략한 넥슨의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웨스턴에서도 국산 MMO의 가능성을 보여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글로벌 서바이벌 게임이 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등을 나열하며 이러한 콘텐츠 혁신이 국내 게임 산업을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의 나라보다 리니지가 더 성공한 이유는 콘텐츠 혁신도 있었지만,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플랫폼 혁신) 때문”이라면서 플랫폼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초기에 온라인 게임이 나왔을 때는 게임이 온라인인지 싱글인지 물었고, 모바일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땐 모바일인지 묻곤 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해서 묻지 않는 것들”이라면서 “(마찬가지로) NFT와 토큰도 결국에는 모든 게임에 적용될 것이고, 그때 되면 블록체인 게임인지 아닌지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이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구글과 애플 같은 위치에 올려놓으려고 구상하고 있다. 그는 “애플과 구글이 100조를 넘게 버는데 90%가 게임에서 나오는 매출”이라면서 “게임은 1등 자리가 많지만, 플랫폼은 전세계 한 자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그 자리를 차지했을 때 경제적 가치는 엄청나다”면서 “위믹스는 현재 전 세계 1등(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고 1등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해온 1등 플랫폼을 위한 위메이드의 전략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자체 메인넷인 위믹스3.0을 런칭해 확장성을 확보하고, 생태계 내 경제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도 발행하고 있다. 게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NFT·다오 플랫폼 ‘나일’과 디파이플랫폼 ‘위믹스파이’ 등 생태계 구성요소도 확충하는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주로 사용하는 블록체인과 상관없이 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옴니체인 프로젝트 ‘우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위믹스 체인 외에도) 다른 체인의 유저들 데려와야 한다”면서 “어느 체인에 주로 있더라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옴니체인 게이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조만간 통합 월렛인 ‘우나 월렛’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에 적용될 ‘멀티토큰’ 전략도 함께 밝혔다. 그는 “내년 1분기에 블록체인 적용한 글로벌 버전도 출시할 예정인데, 미르4의 성공 경험과 미르M 초반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을 합해 출시하려 한다”면서 “나이트크로우는 미르4, 미르M과 달리 멀티토큰 전략을 채용해, 게임 내 중요한 아이템 6개를 토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6개지만) 미래에는 게임 내 모든 재화가 토큰화될 것이고, 멀티토큰 전략으로 게임 내 경제가 좀 더 풍요롭고 다양하게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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