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오염수 방류, 과학 근거해 대응할 필요”
NHK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태국에 이어 1년 만에 만난 두 정상은 약 1시간가량 회담했다.
시 주석은 회담 모두 연설에서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평화공존과 세대를 초월한 우호,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과 공동 발전은 중·일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올바른 방향”이라며 “양국은 역사의 대세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 의견 차이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략적 호혜 관계 위치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는 대립과 협력의 양상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강대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밝은 중·일 관계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과거 작성한 4개 정치문서 원칙과 공통인식을 견지하고 양국이 공동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NHK는 전했다.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녹색경제와 의료, 요양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해 협력하고 적절한 시기에 고위급 인적, 문화 교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5월 양국 국방당국간 연락 메커니즘에 따라 핫라인을 가동한 것을 환영하면서 안보 분야에서 소통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동중국해 정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설치된 중국 부표의 즉각적 철거를 요구했다.
대만 이슈에 대해서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만 관계에 관한 일본 입장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로 일체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놓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대응하고 이와 더불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조치를 즉각적으로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