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셔레스트 이어 두 번째 서비스 종료
코인마켓 거래소 줄폐업 현실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16일 가상자산 거래지원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캐셔레스트에 이어 두 번째 코인마켓 거래소의 서비스 중단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우려하던 코인마켓 거래소 줄폐업이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빗은 16일 자사 공지를 통해 “코인빗은 투명한 가상자산 거래환경 조성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변화되는 정책에 따라 사업을 전환하여 증권화 거래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가상자산 거래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회원가입 및 입금은 24일 오후 5시부터 종료되며, 거래지원 서비스는 다음 달 29일 오후 1시부터 중단된다. 출금 서비스 역시 29일 오후 1시부터 종료된다. 코인빗 측은 “고객 여러분께서는 안내 일정을 참고하시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출금을 진행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코인빗은 주식회사 엑시아소프트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공개현황에 따르면 22년 9월 1일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취득했다. VASP 취득 1년 여 만에 가상자산 거래 지원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앞서 이투데이는 코인빗이 거래량이 사실상 전무해 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VASP 1년 차’ 방치된 거래소 ‘코인빗’…거래량 실종에 고객자금 미반환)
코인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의 서비스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뉴링크가 운영하는 6일 캐셔레스트가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우려해왔던 코인마켓 거래소의 줄폐업이 현실화되었다고 평가가 나왔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마켓 거래소 대부분 인력이 줄었고, 영업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아마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는 곳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아예 없었으며, 거래소 18곳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