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서비스 로봇 기업 유진로봇이 손실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물류ㆍ조립 자동화 솔루션 등을 통해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3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올해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며 내년부터 다시 이익을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유진로봇의 3분기 실적 하락의 주된 이유는 밀레 로봇청소기 신제품 교체를 위한 일시적인 매출 감소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밀레 향 매출이 감소했지만, 물류 및 조립 자동화 솔루션사업으로 사업전환 후 자동화 사업부의 수주는 전년보다 증가했다”라며 “주력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규사업 육성 통한 장기적 매출 확대와 수익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진로봇의 3분기까지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3억 원으로 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억 원 흑자에서 47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누적 적자 폭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도 흑자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진로봇은 악화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구축하고,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솔루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기업인 밀레와 북미, 유럽에 레퍼런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에 매진 중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고중량 공정 자동화 로봇, 주문형 자율 모바일 로봇(AMR) 상용화 등 시장 수요를 맞추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자동차 부품 제조사를 주 고객으로 하는 스마트자동화장비(SAS) 사업부는 자율주행 기반 물류자동화 사업 분야로 확대해 신규고객 확보가 이어지는 성장 흐름에 따라 해외지사 설립을 통한 본격적인 해외 진출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9월 손실 사업이던 국내 로봇청소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를 12월 말까지 단계적인 재고정리와 사업정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주력사업인 자율주행솔루션(AMS) 및 SAS 사업 역량 강화와 해외진출, 해외프로젝트 수주 증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