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소모 전력을 줄이고 처리 용량을 효율화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검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상화 기지국이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제조사가 동일해야 했던 기존 기지국과 달리, 제조사에 상관없이 범용 서버에 필요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구현 가능한 기지국으로,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그간 기존 기지국 대비 소모 전력이 많고 용량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과 함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인공지능(AI) 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주요 기술적 난제인 소모전력 및 용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삼성전자, 에릭슨과 가속기 내장형 중앙처리장치(CPU) 연동 시험을, 노키아와는 물리 계층의 연산을 대신 처리하는 ‘인라인 가속기’가 탑재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에 대한 연동 시험을 진행했다. 이에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처리 용량, 소모전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 인텔과는 인공지능(AI)으로 트래픽 패턴을 예측해 CPU 코어의 전원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시험해 가상화 기지국 소모 전력을 2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가상화 기지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진화와 6세대 이동통신(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기술로 보고 있다”면서 “지속해서 연구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