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 ‘정치부 털PD’에는 ‘대구에서 직접 듣는 이준석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튜버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때 시민 176명 중 32.4%가 찬성, 67.6%가 반대에 응답했다.
먼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현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꼽았다. “정치 철학도 있고 똑똑하다”며 이 전 대표에게 호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찬성표를 던진 일부 시민은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을 경우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대표를 던진 시민 대다수는 이 전 대표와 지난 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 청년 남성은 “이 전 대표가 총선에 출마하는 것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겠지만, 그 스스로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으니 정부 심판론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이라며 “아무런 사과도 없이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나서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한 중년 여성은 “(이 전 대표의) 입장이 있다는 것은 알겠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난리인데,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결과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지 않겠냐”며 “무조건 대구에 와서 뭔가를 한다고 하면, 보수 세력에서 다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오히려 반발감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 투표를 진행한 유튜버는 “스티커 보드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의 방식이 아닐뿐더러 표본이 매우 작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구 시민들의 열린 의견을 확인할 기회로 보고 있으며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아 길거리에 나온 것이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 이 전 대표의 신당이 나올 경우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질의에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2.0%, 국민의힘은 31.0%를 기록했다.
신당 지지율은 16.0%였으며, 지지 정당 없다(11.3%), 기타 정당(4.7%), 정의당(2.9%), 잘 모름·무응답(2.2%)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