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GDC 구축·미래 사업 기회에 힘 모은다
CJ 대한통운이 사우디 네스마 그룹과 협력을 통해 사우디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 대한통운은 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사우디 네스마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완공 예정인 사우디 GDC(글로벌 권역 물류센터)의 성공적 구축 및 미래 공동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사업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네스마 그룹은 건설,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이집트·아랍에미레이트(UAE)·튀르키예 등 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핵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우디 신사업 추진 시 서로를 최우선 파트너로 고려하는 등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GDC를 필두로 한 CJ대한통운의 중동시장 공략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동 자회사 CJ ICM에도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내륙운송 등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할 GDC를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면적 1만8000㎡(약 5445평), 일 처리물량 1만5000 상자 규모로 지어지며 CJ대한통운의 중동 자회사인 CJ ICM이 현지 물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파이살 알 투르키 회장 등 네스마 그룹 방문단은 MOU 체결에 앞서 21일에는 오토스토어·AGV·스마트패키징 등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기술이 결집한 인천 GDC와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방문했다.
파이살 알 투르키 네스마 그룹 회장은 “첨단 로봇과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 물류센터를 보며 CJ대한통운이 매우 혁신적인 물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우디GDC에도 이 같은 고도화된 기술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물류센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사우디는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까지 보유한 시장”이라며 “네스마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중동 물류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