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팔 전쟁 관련 수익 가자지구에 기부할 것”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7명의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엑스 프리미엄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인에 대한 야만적인 폭력 행위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영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 미국 가짜뉴스 추적 기관 뉴스가드,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 등 비영리 단체의 분석을 인용해 “엑스가 계정 구독료와 광고 수익을 통해 이 끔찍하고 유해한 선전의 확산으로 이익을 얻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 대부분이 연구원들에 의해 신고됐음에도 계속 게시됐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의 이러한 행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는 돌연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된 광고 및 구독 수익 전액을 이스라엘의 병원과 가자지구 적신월사에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엑스의 조 베나로크 비즈니스 운영 책임자는 “기부금이 상당한 금액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하며 정확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조치는 SNS 플랫폼의 극단적인 콘텐츠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전날 머스크 CEO는 진보 성향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매터스가 “주요 기업 광고 옆에 나치즘을 선전하는 콘텐츠가 게재됐다”고 지적하자 해당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