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빈대 발견 첫 고객 여행비 일부 환불”…파격 조건 내건 홍콩 여행사

입력 2023-11-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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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홍콩에서 빈대 공포가 확산하면서 한 홍콩 여행사가 한국 여행에서 빈대를 발견한 첫 고객에게 여행비 일부를 환불해주겠다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여행사 ‘윙온트래블서비스’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국 여행 도중 호텔, 버스, 식당 등에서 살아있는 빈대를 발견한 첫번째 고객에게 여행비 일부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윙온트래블서비스는 가이드나 버스 기사 등 여행사 직원이 빈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윙온트래블서비스 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고객을 안심시키고 우리의 모든 서비스 제공 업체가 위생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조사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쟁업체인 EGL의 스티브(Steve) 상무는 윙 온의 조치에 “웃기다”며 “현재까지 우리가 하는 어떤 투어에서도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GL은 “빈대 문제는 이미 지나갔으며 신규 고객 숫자들도 정상으로 돌아갔다”라고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는 파리, 런던에 이어 한국에서 빈대가 대거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홍콩이 빈대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홍콩이 빈대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홍콩 전문가들은 인구 밀도가 높고 고온다습한 홍콩이 빈대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온라인 쇼핑몰 ‘숍라인’에선 대규모 할인 행사인 광군제를 맞아 11~12일 해충 방제와 빈대 살충제 판매가 172배나 폭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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