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외은 포지션 정리 우려에 보합 부근까지 밀리기도
미 추수감사절 연휴·내주 금통위 앞둔 관망세 이어갈 듯
매수우위 분위기 이어가나 국발계 결과 따라 방향성 달라질 수도
채권시장이 약세 하룻만에 강세반전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이 강해 금리는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2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폭 또한 한달만에 가장 적었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 또한 2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채권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강화한데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12월 국고채 발행계획(국발계)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강세 분위기는 크레딧채까지 이어졌다. 장중에는 모 외국계은행이 포지션을 정리한다는 우려에 보합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매수우위 분위기가 여전히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와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도 예상했다. 다만, 장 마감후 나올 12월 국발계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 부동산담보대출과 이자율스왑(IRS)의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1bp 상승한 3.84%에 고시됐다. 이는 1일 1bp 상승 이후 첫 오름세다.
한은 기준금리(3.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14.4bp로 좁혀졌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도 2.8bp 줄어든 6.8bp로 9월19일 6.5bp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역전폭은 2.5bp 줄어든 10.9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5일(-8.1bp)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BEI는 2.4bp 떨어진 267.7bp로 9월6일(265.7b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35만792계약을 거래량은 10만6998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6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1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1850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은 1522계약을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연기금등도 1442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은 3610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53틱 오른 110.64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 저가는 110.11로 장중변동폭은 53틱이었다.
미결제는 17만7519계약을 거래량은 6만8977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8계약과 거래량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9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은행은 3276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8월23일부터 31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도 1008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37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9거래일연속 순매도로 8월21일부터 9월1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5틱을 10선은 고평 9틱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이어 “(12월 국발계 물량이) 11월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2조원 정도 순증을 예상하고 있다. 11월에 급변동한 시장을 꺾어서인지 전반적으로 매수로 대응하려는 시각이 강해 보인다”며 “미국이 추수감사절이어서 국발계 영향이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미국 금리가 혼조세를 보이는 동안 국내 금리는 전일 약세를 되돌리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를 바탕으로 특히 오늘은 현물 크레딧 강세도 지속됐다.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 장세를 연출했다. 장 종료후 나올 국발계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휴기간, 다음주 금통위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지겠다. 다만 오늘 국발계 결과에 따라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