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기 AI 그룹장, 전무로 승진
LG유플러스는 2024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황현식 대표의 유임과 함께 전병기 인공지능(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의 전무 승진을 결정하며 AI 등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의결했다. 이사회는 황 대표 거취에 대한 논의를 따로 하지 않아 사실상 유임 결정을 내렸다. 기존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황 대표의 향후 임기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다만 3년 임기가 유력하다.
황 대표는 첫 내부출신 최고경영자(CEO)로 2021년 3월 LG유플러스 대표 자리에 올랐다. LG 그룹사 고위 임원, 계열사 사장 등을 역임한 전임자들과는 달리 내부 승진한 케이스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전무 1명 승진과 7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임원 인사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술 개발을 담당해온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 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AI와 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었다. 전 전무는 1974년생으로 LG유플러스에서는 젊은 피다. 포항공대 전자컴퓨터 공학 박사 출신으로 2020년 11월 이베이코리아에서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유플러스의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상무), AI기술담당(상무)을 지내며 줄곧 AI 부문을 맡아왔다.
김성묵 전략투자담당과 이현승 사업성장전략태스크포스(TF) 프로젝트매니저(PM)도 상무로 신규 선임하며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LG그룹 계열사 이동을 통한 상무 신규 선임도 있다. 이번 인사로 ㈜LG에서 통신서비스팀을 이끌었던 김동연 상무와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태스크 실장이 상무가 유플러스에 신규 선임됐다.
회사는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적으로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헬로비전도 전날 송구영 대표의 유임을 결정했다. 송 대표는 2020년 1월 취임한 이후 줄곧 LG헬로비전의 수장을 맡았으며, 앞서 3년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한차례 연임을 한 바 있다.
LG헬로비전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