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각각 이혼 19년 차, 6년 차인 이상민과 김준호가 이혼 4년 차에 접어든 이동건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이동건이 이혼할 줄 몰랐다. 잘생긴 애들은 잘 살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동건은 “굉장히 소란하게 했다”면서 “아주 빨리, 짧고 간결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앞서 이동건과 조윤희는 2017년 종영한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같은 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득녀 소식도 전했으나, 2020년 이혼 소식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고, 이혼 조정 절차를 통해 이혼했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알려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민은 이혼 후 각자의 물건 때문에 통화를 하게 됐다며 “남자답게 멋지게 몸만 나왔다”고 이혼 당시 모든 물건을 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동건은 “저는 (그런 통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혼하기 전에 물건들을 정확하게 나눴다”며 “원래 제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이고 대부분 가구를 내가 쓰겠다고 다 가져왔다. 침대도 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연애를 하니 예전 물건이 나오면 깜짝 놀란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난 음악이 남는다. 그 사람에게 음악을 만들고 그 사람이 불렀었다”고 했다.
이에 이동건도 “저도 드라마가 남아 있다. 얼마 전에 재방송하더라”고 공감했다.
이상민이 “이혼 후 갑자기 떠오른 추억 때문에 허했던 적 있냐”고 묻자, 이동건은 “저는 아이가 있지 않냐. 아이가 잘 때 옆에 누워있던 것, 아침에 일어나서 봤던 아이 얼굴, 이런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저는 제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가 이혼했다. 그래서 혼자 남았을 때 허한 마음이 심했다. 아이가 눈에 아른거리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혼을 바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혼을 할 때 극단적으로 제 편이 적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그건 내가 최고다. 내 편이 아무도 없었다. 100대 0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